최근 한국전쟁 당시 고아들을 모아 합창단을 만들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개봉돼 감동을 전하고 있는데요,
이보다 앞서 1920년대 역시 고아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밴드를 구성한 이들이 있습니다.
어려웠던 시절 아이들에게는 희망을, 국민들에게는 위로가 됐던 구세군 후생원의 브라스밴드 이야기를 천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
[기자]
한국전쟁 당시,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로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홥니다.
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 가운데서 시작된 아이들의 노래가 주변에 감동의 기적을 이뤄냅니다.
영화에서처럼 한국전쟁 직후에는 전쟁 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합창단과 악단 등 다양한 음악활동이 있었습니다.
어려운 시절 고아들을 위한 음악교육의 시초는 구세군의 브라스 밴듭니다.
금관악기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합주단인 브라스밴드는 한국 구세군의 선교 초기부터 활동했습니다.
[인터뷰] 김해두 사관/ 구세군 음악부 담당관
"브라스밴드는 우선 소리가 크기 때문에 사람을 모으는데 좋았어요. 악기를 연주하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 모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고.."
일제시대 고아들을 위한 생활시설 후생원을 설립한 구세군은 1922년 15명으로 처음 악대를 조직해 아이들에게 낯설고 생소한 금관악기를 가르쳤습니다.
아무 것도 없는 아이들에게 악대활동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뿐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줬습니다.
[인터뷰] 김해두 사관/ 구세군 음악부 담당관
"여기 시설에서 먹고, 도움을 받는 것 뿐 아니라 여기서 악기를 배워서 남들에게 연주 실력을 뽐내는 기회도 됐고...그 때는 악대가 나가기만 하면 인기가 대단했어요."
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에는 악대원 18명이 북한에 납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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